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박상남 <보물>
박상남은 남과 다른 미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다.
길바닥의 패인 흔적이나 모퉁이의 깨진 벽, 갈라진 벽사이의 이끼 등..
일상에서 늘 무심히 보는 것들이 대상이다.
다른 작가들과는 확실히 다른 미의 관점이다.
이런 흔하고 관심 받지 못하는 대상을 아름다움의 대상에 올려놓고는 그 원초적 아름다움을 보존하느라 작업을 반복한다. 이 세상에 엄밀히 추상이라는 것은 없을듯 하지만 그의 작업 방식은 추상 그 자체이다. 캔버스의 바탕 밑 작업으로 쌓아 놓은 여러 겹의 칼라들이 스크래치에 가까운 손의 움직임에만 의존한 채 긁혀져 우러나거나 드러나게 하는 일련의 작업은 동작의 크기에만 차이가 있지 액션페인팅과 맥을 같이 한다고 보여 진다. 그렇게 화면위에서 무아의 손놀림 끝에 드러난 형상은 심산유곡으로, 강으로, 오랜 고성으로 … 보는 이의 직관에 따라 오랜 시간의 기억 여행과 자유로운 세상으로 인도되는 것이다.
시간, 물, 공기, 건강, 사람이 지난 간 길바닥 흔적 등 없어질 때에 귀함을 깨닫게 되는 흔한 것들을 표현하는데 있어 굳이 금칠을 하는 작가는 이 귀한 가치를 본능적으로 알아차린 것일까…
■ 기간 : 2020. 12 . 01 (화) – 12. 10 (목)
■ 관람 : 월-금 10am - 5pm
■ 홈페이지 통해 관람 예약
■ 장소 : 서울시 용산구 소월로 44길 7 어반아트
■ 문의 : 02) 511-2931 / info@urbanart4u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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